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말미 末尾


 이 사건의 말미에는 → 이 일 뒤쪽에는

 글의 말미를 정리한다 → 글끝을 추스른다


  ‘말미(末尾)’는 “어떤 사물의 맨 끄트머리 ≒ 미말”을 가리킨다는군요. 비슷한 한자말 ‘말단’과 마찬가지로 ‘구석·구석자리·구석칸’이나 ‘귀퉁이·가·가장자리·가생이·모서리’로 고쳐씁니다. ‘꼬꼬마·꼬마’나 ‘끄트머리·끝·끝쪽’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막내·막째·피라미’나 ‘꼬리·꼬랑지’로 고쳐써도 되고, ‘곁가지·곁거리·곁길·곁감·곁달리다’나 ‘보잘것없다·하잘것없다’로 고쳐써요. ‘밑·밑동·밑빛’이나 ‘밑사람·밑바닥사람·밑놈·밑분’이나 ‘밑자리·밑칸 밑집·밑터·밑쪽’으로 고쳐쓰지요. ‘낮다·나지막하다·나직하다’나 ‘낮은벼슬·낮은자리·낮은칸’으로 고쳐쓰고, ‘손아래·손밑·손아랫사람·손밑사람’으로 고쳐씁니다. ‘아래·아래대·아래쪽·아랫길·아랫물·아랫자리·아랫칸·아랫켠’이나 ‘아랫사람·아랫내기·아랫님·아랫분·아랫놈’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눈곱·눈꼽·곱·곱재기’나 ‘새알곱재기·새알꼽재기·새발피·꼽·꼽재기’로 고쳐쓰며, ‘꽁·꽁꽁·꽁하다·꽁꽁대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뒤·뒤쪽·뒤켠 뒷자락·뒷자리·뒷칸’이나 ‘단·옷단·한켠’으로 고쳐쓸 만해요. ‘좁다·비좁다·속좁다·쪽·쪼가리’나 ‘애송이·생쥐·고망쥐·쥐·쥐뿔·얼마 안 되다·얼마 없다’로 고쳐써요. ‘시시하다·시울·초라하다·하찮다·크잖다·변변찮다’나 ‘작다·자잘하다·자그맣다·조그맣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자다·잠·잠들다·잠자다·잠잠이·잠잠꽃·잠길·잠빛·잠꽃·잠든몸·잠든꽃’이나 ‘작은벼슬·작은자리·잔놈·잔고기·잔챙이’로 고쳐씁니다. ‘잘다·잗다랗다·잡살뱅·쪼꼬미·짜리몽땅’로 고쳐쓰며, ‘조무래기·쪼무래기·졸때기·졸따구’나 ‘좀스럽다·좀생이·좁쌀·좁싸라기’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딸기밭〉 말미의 각주에는 본문 중 ‘유’의 어머니가 ‘나’에게 보낸 편지의 출처가 간략히 언급되어 있다

→ 〈딸기밭〉 끝자락에, 이 글에서 ‘유’ 어머니가 ‘나’한테 보낸 글월이 무엇인지 짧게 붙인다

→ 〈딸기밭〉 끝에, 이 글에서 ‘유’ 어머니가 ‘나’한테 무슨 글월을 보냈는지 살짝 보탠다

《한국문학의 거짓말》(정문순, 작가와비평, 2011) 26쪽


서른 말미의 생이 불안에 떨며 알코올에 희석되어 가던

→ 서른 끝자락 삶이 두려워 떨며 술에 흐려져 가던

→ 서른 끄트머리에 조바심 내며 술에 흐려져 가던

《행복한 목욕탕》(김요아킴, 신생, 2013) 49쪽


말미에 서너 명의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했다

→ 끝에 서너 사람이 물어보는 얼개로 이끌었다

→ 마무리로 서너 사람이 묻는 틀로 이끌었다

→ 마지막에 서너 사람이 묻는 얼개로 이끌었다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64쪽


글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 글 끝에 이렇게 적었다

→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태도의 말들》(엄지혜, 유유, 2019)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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