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6.
《안녕, 엄지발가락》
유진 글, 브로콜리숲, 2025.7.9.
저잣마실을 다녀올까 싶은 하루이지만, 그저 등허리랑 팔다리를 쉰다. 푹 쉬노라니 밥살림은 작은아이가 맡는다. 제대로 쉬려고 늦은저녁에 입에 살짝 풀을 바르고서 글일을 조금 추스른 뒤에 일찍 눕는다. 오늘은 오롯이 ‘잠날’이다. 《안녕, 엄지발가락》을 한여름에 읽고서 한참 묵힌다. 노래꽃을 일구는 손끝은 반가우나, 글결을 너무 매만진다. 글님은 “들숲을 망가뜨리지 않는 논밭짓기”를 꾀한다고 밝힌다. 이런 얼거리로 “동시라는 틀을 망가뜨리지 않는 글쓰기”를 하는구나 싶은데, ‘동시’라는 ‘일본 어린이문학’이 아닌 ‘노래’라는 ‘살림글·살림말’을 헤아릴 수 있다면 확 다르리라 본다. 모든 노래책(동시집·시집)이 마찬가지이다. “문학이라는 틀을 지키려는 글쓰기”를 하면 외려 망가지거나 샛길로 빠진다. “삶을 담는 글에, 살림을 하는 말에, 사랑을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들려주기”라는 수수한 길을 가면 된다. 삶·살림·사랑을 사람으로서 숲빛으로 담기에 말과 글이다. ‘문학’을 쳐다보려고 하기에 되레 문학하고 멀다. 아니, ‘문학’이라는 겉옷은 입되 ‘삶글’도 ‘살림글’도 ‘사랑글’하고 멀 뿐 아니라, ‘사람글’과 ‘숲글’하고도 아득하다고 느낀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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