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2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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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24.

그림책시렁 1554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2007.11.10.



  엄마아빠는 아이한테 ‘빈틈없는’ 길잡이나 스승이 되기보다는, ‘빈틈많은’ 동무이자 이웃이요 한지붕으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를 누린다고 느껴요. 오늘은 엄마아빠 자리라지만, 지난날에는 아이라는 자리였고, ‘오늘 엄마아빠’라는 자리에 오기 앞서까지 숱한 이웃과 동무를 마주하면서 한 뼘씩 자라게 마련이에요.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아이도 ‘엄마아빠라는 첫동무’를 비롯해서 여러 동무와 이웃을 마주하면서 날마다 한 뼘씩 자랄 테지요.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는 아이가 물고기하고 동무하는 길을 부드럽게 들려줍니다. 물살림은 무엇인지 보여주고, 뭍살림과 어떻게 다른지 짚으면서, 물뭍에서 어울리는 한살림을 아이가 어떻게 배우고 익혀서 펼 적에 푸르게 피어나는지 속삭입니다. 푸른숲과 파란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환경운동가’라는 이름이 아닌 ‘푸른지기’나 ‘파란지기’일 테지요. ‘살림꾼’이면서 ‘살림지기’이고요. 이름을 대단하게 붙여야 하지 않습니다. 풋풋한 나이일 뿐 아니라, 푸른들과 푸른숲을 품는 ‘푸름이’에 ‘푸른씨·푸른지기’이면 됩니다. 둘레에 누가 동무이고 이웃인지 들여다보면 되어요. 하나씩 알아보는 길에 눈을 뜹니다. 천천히 눈을 뜨면서 싹을 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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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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