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변상 辨償
변상을 시키겠다고 → 물리겠다고
부채를 변상한다 → 빚을 갚는다
수리비를 변상하다 → 손질값을 치르다
두 배를 변상한다 → 두 곱을 물린다
‘변상(辨償)’은 “1. 남에게 진 빚을 갚음 ≒ 변제 2. 남에게 끼친 손해를 물어 줌 3. 재물을 내어 지은 죄과를 갚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갚다·내다·치르다’나 ‘돌려받다·돌려주다’로 고쳐씁니다. ‘물다·물어주다·물리다’나 ‘보람’으로 고쳐써요. ‘빚씻이·빚털이·빚지움’이나 ‘에끼다·에우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변상’을 셋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변상(變狀) : 평소와 다른 상태나 상황
변상(變相) : 1. 변화한 모습이나 형상 2. [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교리, 부처의 생애 따위를 형상화한 그림 ≒ 변상도
변상(變喪) : 1. 변고로 인하여 생긴 상사(喪事) 2.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
정말 죄송합니다. 변상할게요
→ 참 잘못했습니다. 갚을게요
→ 고개숙입니다. 물게요
《자학의 시 1》(고다 요시이에/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09) 277쪽
라면값은 내가 변상할게요
→ 따끈국수는 내가 물게요
→ 모락구수는 내가 치를게요
→ 튀김국수는 내가 갚을게요
→ 바로국수는 내가 낼게요
《너를 위한 쇼팽 1》(나가에 토모미/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9쪽
얼마죠? 변상할게요
→ 얼마죠? 낼게요
→ 얼마죠? 물게요
→ 얼마죠? 치를게요
《살랑살랑 Q 1》(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53쪽
만약 부러지면 변상해야 해
→ 부러지면 갚아야 해
→ 부러지면 돌려줘야 해
《구르는 남매 3》(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