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탄로 綻露
본색이 탄로 나다 → 민낯이 드러나다
비밀이 탄로가 나다 → 숨겼으나 알다
자기의 사건이 탄로된 것이라고 → 제 일이 들통났다고
본색을 탄로할 필요는 없었다 → 속내를 터뜨릴 까닭은 없었다
‘탄로(綻露)’는 “숨긴 일을 드러냄 ≒ 현로”를 가리킨다지요. ‘드러나다·드러내다·들키다·들통나다’나 ‘새나가다·새나다·꼬리 밟히다·밟히다’로 고쳐씁니다. ‘벗다·벗기다·보이다·보여주다’나 ‘걸리다·까다·까놓다·밝히다·밝혀지다’로 고쳐써요. ‘알다·앎·알려지다’나 ‘알아내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알아채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터지다·터져나오다·터뜨리다·터트리다’나 ‘환하다·훤하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탄로(坦路)’를 “1. 험하거나 가파른 곳이 없이 평평하고 넓은 큰길 = 탄탄대로 2.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순탄한 장래를 이르는 말 = 탄탄대로”처럼 풀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가짜라는 게 탄로나기 전에 구해야 돼
→ 거짓인 줄 들통나기 앞서 살려야 해
→ 시늉인 줄 들키기 앞서 도와야 해
《이누야샤 10》(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30쪽
그냥 보내면 저희 수색로가 탄로납니다
→ 그냥 보내면 저희 더듬길이 드러납니다
→ 그냥 보내면 저희 길잡이를 알아챕니다
《신과 함께, 신화편 상》(주호민, 애니북스, 2012) 156쪽
저스틴의 정체가 탄로 나면 생명이 위험해
→ 저스틴이 걸리면 목숨을 앗겨
→ 저스틴이 들키면 목숨이 아슬해
→ 저스틴이 알려지면 목숨을 잃어
《모두 어디로 갔을까? 1》(김수정, 둘리나라, 2019) 179쪽
여우의 자식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탄로난다고 해도
→ 여우네 아이인 줄 둘레에 들통난다고 해도
→ 여우 아이인 줄 드러난다고 해도
→ 여우 아이인 줄 안다고 해도
《살랑살랑 Q 1》(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