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망망대해



 망망대해를 대하자 → 너른바다를 마주하자 / 난바다를 마주하자

 망망대해 외로운 배 → 너른바다 외로운 배 / 날바다 외로운 배

 망망대해를 건너야 한다 → 허허바다를 건너야 한다

 망망대해 너머로 → 한바다 너머로 / 허허바다 너머로


망망대해(茫茫大海) : 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 ≒ 망망대양



  끝없이 크고 넓은 바다라면 우리말로 ‘난바다·날바다’나 ‘감감바다’라고 합니다. ‘너른바다·드넓바다’라 해도 되고 ‘허허바다’라는 낱말이 있어요. 조금 더 헤아리면 ‘큰바다’처럼 새말을 쓸 수 있고, ‘한바다·한물결·한너울’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가없는 바다·끝없는 바다”라 할 수 있어요. ㅍㄹㄴ



새는 날개죽지 하나로 망망대해, 수만 리 장천을

→ 새는 날갯죽지 하나로 난바다, 수만 마장 하늘을

→ 새는 날갯죽지 하나로 큰바다, 수만 길 하늘을

《원주통신》(박경리, 지식산업사, 1985) 51쪽


언제 가라앉을 지 알 수 없는 일엽편주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기분이다

→ 언제 가라앉을 지 알 수 없는 작은배를 타고 너른바다를 떠다니는 듯하다

→ 언제 가라앉을 지 알 수 없는 거룻배를 타고 허허바다를 떠다니는 듯하다

→ 언제 가라앉을 지 알 수 없는 쪽배를 타고 감감바다를 떠다니는 듯하다

→ 언제 가라앉을 지 알 수 없는 조각배를 타고 난바다를 떠다니는 듯하다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95쪽


드넓은 망망대해를 한없이 한없이 헤엄치던 꿈을

→ 드넓은 바다를 끝없이 끝없이 헤엄치던 꿈을

→ 허허바다를 가없이 가없이 헤엄치던 꿈을

《천재 유교수의 생활 27》(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17쪽


배는 파도의 고아가 되어 정처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고

→ 배는 물결 따라 외톨이가 되어 그저 날바다를 떠돌고

→ 배는 물결 타고 혼자가 되어 덧없이 너른바다 떠돌고

→ 배는 물결 타고 홀로 덧없이 감감바다 떠돌고

《국수는 내가 살게》(김정원, 삶창, 2016) 69쪽


그보다 먼 망망대해에서는

→ 그보다 먼 바다에서는

→ 그보다 먼 드넓바다에서는

→ 그보다 먼 허허바다에서는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169쪽


펜을 들으면 망망대해에서 쪽배를 띄운 심정이었습니다

→ 붓을 들면 한바다에 쪽배를 띄운 듯했습니다

→ 붓을 들면 허허바다에 쪽배를 띄운 듯싶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오덕·박건웅, 고인돌, 2016) 5쪽


우연히 발견한 책이 제 마음에 딱 들면, 망망대해에서 보물섬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 뜻밖에 찾은 책이 제 마음에 딱 들면, 너른바다에서 빛섬을 찾은 느낌입니다

→ 뜻밖에 본 책이 제 마음에 딱 들면, 끝없는 바다에서 아름섬을 찾은 느낌입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제님씨, 헤르츠나인, 2017) 47쪽


수평선 너머 망망대해에 사는 물고기들을 모조리 잡으면

→ 바다금 너머 너른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모조리 잡으면

→ 물금 너머 드넓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모조리 잡으면

→ 바다금 너머 날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모조리 잡으면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2017) 289쪽


계속 가다 보면 망망대해茫茫大海다

→ 자꾸 가다 보면 가없는 바다다

→ 끝없이 가다 보면 끝없는 바다다

→ 그대로 가다 보면 허허바다다

《미안하다》(표성배, 갈무리, 2017) 78쪽


바다를 항해하거나 횡단하는 동물들이 끝없는 망망대해에서

→ 바다를 누비거나 가로지르는 짐승들이 끝없는 바다에서

→ 바다를 오가거나 넘나드는 짐승들이 그 난바다에서

→ 바다를 가르거나 지나다니는 짐승들이 그 허허바다에서

《귀소 본능》(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 110쪽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 너른바다에 뜬 작은 섬이다

→ 드넓바다에 뜬 작은 섬이다

→ 허허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다

《사랑한다 루비아나》(박찬원, 류가헌, 2020) 76쪽


그대가 찾는 백경이 나의 백지이기도 함을 수심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를 나의 종이도 품고 있음을

→ 그대가 찾는 흰고래가 흰종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허허바다를 종이도 품는 줄

→ 그대가 찾는 하얀고래가 하얀종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난바다를 종이도 품는데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손택수, 창비, 2020)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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