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기교적
기교적인 면으로 흐르면 → 잔재주로 흐르면 / 손회목으로 흐르면
너무 기교적이어서 → 너무 재주를 부려 / 너무 만져서
기교적 측면에서는 탁월하다 → 솜씨는 뛰어나다 / 재주는 대단하다
단순한 기교적 연주를 넘어서 → 손멋으로 켜지 않고 / 켜는 솜씨를 넘어서
‘기교적(技巧的)’은 “1. 기술이나 솜씨에 관한 것 2. 기술이나 솜씨를 재간 있게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지요. ‘깍쟁이·여우같다·엿보다’나 ‘꾀·꾀바르다·꾀쟁이·꾀보·꾀자기·꾀꾼’으로 다듬습니다. ‘놈·놈팡이·님’이나 ‘다루다·만지다·만지작거리다’로 다듬고, ‘대단하다·훌륭하다·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엄청나다’로 다듬어요. ‘생각·생각하다·생각꽃·생각씨’나 ‘손·손땀·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손맛·손멋’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손결·손느낌·손매·손목·손회목·손살림·손차림·손힘’이나 ‘솜씨·손씨·솜씨길·손씨길·솜씨꾼·솜씨있다’로 다듬지요. ‘팔목·팔회목·팔심·팔힘’이나 ‘알다·아는이·아주 좋다·매우 좋다·무척 좋다·몹시 좋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약다·역다·약빠르다·역빠르다·약삭빠르다·약빠리·약삭빠리’나 ‘오래글님·오래글빛·오래님·오래꾼·오랜글님·오랜글빛·오랜내기·오랜빛’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용하다·용케·원숭이·잔나비·잔솜씨·잔재주’나 ‘일솜씨·일새·일재주·잘하다’로 다듬습니다. ‘잔꾀·잔꾀다리·쥐알봉수·재주·재주꾼·재주있다’로 다듬고요. ‘잿빛사람·잿빛놈·잿빛바치·잿사람·잿놈·잿바치’나 ‘찰지다·차지다·착·착착·척·척척·척척님’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ㅍㄹㄴ
문장력이란 단순한 기교적인 문제가 아니다
→ 글힘이란 한낱 재주가 아니다
→ 글맛이란 그저 잔재주가 아니다
《지하수》(임옥인, 성바오로출판사, 1973) 205쪽
그렇게 해서 백발백중 표적을 맞춘다면, 당신은 남에게 과시하는 기교적 사수에 불과합니다
→ 그렇게 해서 과녁을 모두 맞춘다면, 그대는 남한테 자랑하는 재주꾼일 뿐입니다
→ 그렇게 해서 보람을 몽땅 맞춘다면, 그대는 남한테 우쭐대는 재주꾼일 뿐입니다
《마음을 쏘다, 활》(오이겐 헤리겔/정창호 옮김, 걷는책, 2012) 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