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교 技巧


 표현 기교 → 표현 재주 / 표현 솜씨

 기교를 부리다 → 재주를 부리다

 기교가 있다 → 재주가 있다 / 솜씨가 있다

 뛰어난 기교로 해금을 연주하였다 → 뛰어난 재주로 해금을 켰다

 고난도의 기교를 발휘하였다 → 뛰어난 솜씨를 뽐내었다


  ‘기교(技巧)’는 “기술이나 솜씨가 아주 교묘함. 또는 그런 기술이나 솜씨”를 가리킨다고 해요. ‘깍쟁이·여우같다·엿보다’나 ‘꾀·꾀바르다·꾀쟁이·꾀보·꾀자기·꾀꾼’으로 다듬습니다. ‘놈·놈팡이·님’이나 ‘다루다·만지다·만지작거리다’로 다듬고, ‘대단하다·훌륭하다·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엄청나다’로 다듬어요. ‘생각·생각하다·생각꽃·생각씨’나 ‘손·손땀·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손맛·손멋’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손결·손느낌·손매·손목·손회목·손살림·손차림·손힘’이나 ‘솜씨·손씨·솜씨길·손씨길·솜씨꾼·솜씨있다’로 다듬지요. ‘팔목·팔회목·팔심·팔힘’이나 ‘알다·아는이·아주 좋다·매우 좋다·무척 좋다·몹시 좋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약다·역다·약빠르다·역빠르다·약삭빠르다·약빠리·약삭빠리’나 ‘오래글님·오래글빛·오래님·오래꾼·오랜글님·오랜글빛·오랜내기·오랜빛’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용하다·용케·원숭이·잔나비·잔솜씨·잔재주’나 ‘일솜씨·일새·일재주·잘하다’로 다듬습니다. ‘잔꾀·잔꾀다리·쥐알봉수·재주·재주꾼·재주있다’로 다듬고요. ‘잿빛사람·잿빛놈·잿빛바치·잿사람·잿놈·잿바치’나 ‘찰지다·차지다·착·착착·척·척척·척척님’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기교’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기교(奇巧) : 기이하고 교묘함

기교(奇矯) : 말이나 행동이 기이하고 이상야릇함. 또는 그 말이나 행동

기교(機巧) : 잔꾀와 솜씨가 매우 교묘함

기교(譏校) : [역사] = 기찰군관



그 모두가 이런 부질없는 기교로 설명될 수 있지만

→ 모두 이런 부질없는 솜씨라 할 수 있지만

→ 모두 이런 부질없는 재주일 수 있지만

《아동시론》(이오덕, 세종문화사, 1973) 58쪽


표현 기교로만 이루어진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 재주만 드러내는 빛꽃이 무엇을 뜻하는가

→ 손재주만 보여주는 그림이 무엇을 뜻하는가

→ 잔재주로만 찍는 빛그림이 무엇을 뜻하는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말하다》(최민식, 하다, 2010) 33쪽


초인적인 기교를 요구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연주하기가 몹시 어려운

→ 재주가 엄청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들려주기가 몹시 어려운

→ 솜씨가 빼어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켜기가 몹시 어려운

→ 무시무시한 들려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몹시 어려운

→ 하늘빛으로 켜야 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몹시 어려운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채훈. 호미, 2015) 213쪽


평범한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배려한 탁월한 기교

→ 수수한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헤아린 훌륭한 솜씨

→ 여느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살핀 빼어난 재주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채훈, 호미, 2015) 258쪽


이와 같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와 같은 재주를 부리지 않아야 좋다

→ 이와 같은 잔솜씨를 안 부려야 좋다

→ 이와 같은 잔재주를 안 부려야 좋다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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