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4.


《웃음 가게》

 기타무라 사토시 글·그림/김상미 옮김, 베틀북, 2020.6.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넷쨋날이다. 어제까지는 ‘책쥠새’가 거친 아이어른만 수두룩하게 마주했다. 오늘은 ‘책쥠새’가 매우 부드러울 뿐 아니라 차분한 아이 둘을 비로소 만나는데, 다른 두 아이와 다른 두 아버지가 무릎을 꿇듯 앉아서 아이 눈높이로 사근사근 되풀이하며 “○○야, 이 책은 아직 우리가 산 책이 아니야. 그러니 살살 넘기면서 종이가 안 다치게 넘겨야 해.” 하고, “○○, 가운데를 누르지 말고 끝을 잡고서 봐야지.” 하는 말을 나즈막이 들려준다. 적잖은 아이 아빠는 이런 책마당에서 지치거나 성가셔 하지만, 아이랑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느긋한 젊은 아빠를 둘씩 만나니, 나흘 동안 내내 서서 일하며 지친 몸이 확 살아난다. 《웃음 가게》를 이따금 되읽는다. 부드럽고 놀랍고 사랑스러우면서 따스하게 웃음짓는 그림책이다. ‘만화스럽게’ 그리는 붓끝이되 ‘캐릭터장난’을 안 하는 그림책이다. 이른바 ‘귀염뿜뿜’ 그림책이 아니라서 아예 손을 안 대는 분이 많으나, “이 그림책 구경해 보시겠어요?” 하고 건네면 시큰둥한 낯빛이다가 어느새 눈이 동그랗게 바뀌면서 사로잡히는 이웃이 많다. 사람을 사람으로 그리고, 짐승을 짐승으로 그리고, 삶을 삶 그대로 담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붓이기에 새로짓는다.


#きたむらさとし #TheSmilsShop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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