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절 謝絶
면회 사절 → 볼 수 없음
외상 사절 → 외상 안 함
신문 사절 → 새뜸 안 봄
‘사절(謝絶)’은 “요구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양하여 물리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젓다·손사래·절레절레·잘래잘래’나 ‘살래살래·설레설레·살살·설설·슬슬’로 손봅니다. ‘걷어차다·물리치다·박차다’나 ‘내치다·내젓다·내버리다·내다버리다·내버려두다’로 손봐요. ‘도리도리·도리질’이나 ‘딱·떼다·떼내다·떼놓다·떼어내다’로 손보고요. ‘맺지 않다·안 맺다·안맺음’이나 ‘싫다·싫어하다·숨막히다·시답잖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치다·쳐내다·썰다·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나 ‘안·않다·안 하다·안 보다’로 손보면 돼요. “안 낳다·안 받다·안 반기다·안 사다·안 쓰다·안 짓다”나 “하지 않다·보지 않다·낳지 않다·받지 않다·반기지 않다·사지 않다·쓰지 않다·짓지 않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절’을 여덟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절(士節) : 사대부로서의 절개. 또는 선비의 절개
사절(四節) :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철 = 사철
사절(四節) : [불교] 선종에서 해마다 기념하는 네 날 ≒ 결하동년
사절(死絶) : 1. 숨이 끊어져 죽음 2. 자손이 다 죽어 대(代)가 끊어짐
사절(死節) : 절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림. 또는 그 절개.전체 보기
사절(使節) : 1. [법률] 나라를 대표하여 일정한 사명을 띠고 외국에 파견되는 사람 ≒ 신사 2. [역사] 중국에서, 외국에 가는 사신에게 지참하게 하던 부절(符節)
사절(斜截) : 비스듬히 자름
사절(辭絶) : 사양하여 받지 아니함
그건 진짜로 사절이다
→ 그건 참말로 싫다
→ 그건 참말 안 한다
《4월이 오면 그녀는》(요시다 아키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5) 62쪽
나는 여자가 말한 사절이란 단어가 꽤 인상적이었다
→ 나는 그분이 말한 살래살래가 꽤 낯깊었다
→ 나는 그이기 설레설레라 해서 꽤 놀랐다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14쪽
너랑 협력하며 싸우는 건 두 번은 사절이다
→ 너랑 같이 싸우기는 두 판은 싫다
→ 너랑 함께 싸우기는 다시는 안 한다
《드래곤볼 슈퍼 9》(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9)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