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포식의 飽食
포식의 과정은 → 잘먹는 길은 / 배부른 길은
포식의 효과로 → 잘먹어서 / 배불러서 / 실컷먹어서
‘포식(飽食)’은 “배부르게 먹음 ≒ 포끽(飽喫)·포복(飽腹)·염식(?食)”처럼 풀이하는데, ‘포끽·포복’은 “= 포식”으로 풀이하고, ‘염식하다’는 “음식을 배불리 먹다”로 풀이합니다. ‘포식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걸다·걸쭉하다·갈쭉하다’나 ‘배부르다·배불리·배가 부르다’로 손봅니다. ‘배불뚝이·배뚱뚱이·배부장나리’나 ‘잘먹다·잘먹이다·잔뜩먹다’로 손보지요. ‘실컷먹다·잔뜩먹다·즐겨먹다’나 ‘푸지다·푸짐하다·허벌나다·흐벅지다’로 손보고요. ㅍㄹㄴ
포식의 시대에는 먹을 게 있다는 그 자체를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 배부른 때에는 먹을거리가 있는 살림을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 실컷먹는 철에는 밥이 있는 살림을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학사, 1993) 59쪽
포식의 시대가 오고 나서
→ 배부른 날이 오고 나서
→ 배불뚝이날이 오고 나서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1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