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11.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
투시타 라나싱헤 글·로샨 마르티스 그림/류장현·조창주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3.10.3.
06:40 첫 시골버스가 안 들어온다. 또 왜? 멍하니 겨울빗길을 50분 즈음 기다려서 이다음 시골버스를 탄다. 아슬아슬하게 순천으로 건너가서, 아슬아슬하게 부산버스로 갈아탄다. 첫겨울비가 가볍게 적신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첫날이다. 지난해처럼 올해에도 ‘벡스코’로 들어가는 길을 못 찾고 한참 에돈다. 〈책과아이들〉 칸으로 간다. 지난해와 달리 ‘서울에서 부산까지 책팔러 와주는 펴냄터’가 확 줄은 듯싶다. 빈자리를 여러 ‘부산 마을책집’한테 베푼(선심성) 얼거리인데, 처음부터 부산책집을 헤아린 길이 아닌 티가 물씬 난다. 마을(지역)이 아닌 돈(재산)을 바라보니까 이미 다 망쳤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씨가 벌인 일은 여태 이와 같았다. ‘사회평론’을 가장 목좋은 데에 놓은 모습은 몹시 창피하다.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를 되읽는다. 우리집 아이들한테 모처럼 보여주니 “어, 이 책 예전에 읽었는데? 생각나.” 한다. 열여덟 살 아이가 열두 해 앞서 건넨 그림책을 떠올리다니! 놀랍고 반갑다. 코끼리똥종이로 빚은 그림책이되 꼬끼리똥내는 안 난다. 재미있고 뜻깊다. 우리나라는 너무 반드르르한 종이로 책을 내놓기만 하는데, 똥종이나 되살림종이를 조금 더 쓸 수 있기를 빈다. 펴냄터가 하기 어려우면 나라에서 먼저 하면 된다.
#ThusithaRanasingh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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