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8.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열》

 호시 요리코 글·그림/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4.10.24.



늦가을에 돋은 멧노랑(산국)은 한 달 남짓 꽃빛을 베푼다. ‘들노랑’이나 ‘들하양’도 대단하지. 찬바람을 마주하는 멧빛과 들빛 곁에 쪼그려앉아서 마주보다가 작은꽃잎을 가볍게 쓰다듬으면 통통 튀듯 기뻐한다. 열흘쯤 앞서 얻은 쑥부쟁이도 열흘 내내 꽃빛을 밝힌다. 쑥부쟁이도 거의 한 달 즈음 고스란히 빛나는 늦가을꽃이자 새겨울꽃이라고 느낀다. 오늘쯤 저잣마실을 다녀올까 하다가 더 쉰다. 잔뜩 쌓고서 미룬 글일을 추스른다.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열》을 읽었다. 잊을 만하구나 싶으면 어느새 다음길이 나온다. 문득 헤아리니 이 그림꽃이 한글판으로 나온 지 열여섯 해째이다. 얼핏 보면 더디지만, 곰곰이 보면 꾸준하게 한길을 걷는 삶이다. 누구나 스스로 지을 삶을 차분히 걸으면 된다. ‘잘·많이·빨리·크게·높이’가 아닌, ‘삶을 즐겁게’를 바라보면 된다. ‘있는 사람’은 안 서두른다. ‘있는 시늉’이기에 서두른다. ‘하는 사람’은 남한테 안 얽매인다. ‘하는 척’이기에 얽매이고 훔치고 달아난다. 오늘 있는 이곳을 싫어하거나 꺼린다. 그렇지만 꽃길이건 자갈길이건, 바로 우리가 선 이곳에서 모두 즐겁게 웃으며 노래로 받아들일 적에 새롭게 배우면서 모두 바꿀 수 있는걸.


#きょうの猫村さん #ほしよりこ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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