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5.
《셔터 거리의 사쿠라 공주 2》
미야모토 레이미 글·그림/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4.3.15.
새벽에 작은아이가 일어나서 배웅을 한다. 오늘 즐겁게 맡을 여러 살림거리를 들려준다. 손을 흔들며 헤어진다. 이제 부산으로 간다. 시외버스에서 폭 잔다. 사상나루에서 내려 보수동 〈대영서점〉으로 찾아간다. 책빛으로 쉬고서 〈책과아이들〉로 건너간다. 시내버스나 전철을 탈 적에 밀치며 새치기하려는 사람이 꽤 많다.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어린이한테는 바른길(공중도덕·예의범절)을 지키라고들 할 텐데, 막상 나이든 사람은 무엇을 하는가. 나는 조용히 책을 펼쳐서 버스에서고 길에서고 전철에서고 읽는다. 《셔터 거리의 사쿠라 공주》를 돌아본다. 마을과 저잣길이 무너지려고 할 적에 푸름이가 어떻게 마음과 힘을 기울여서 되살릴 수 있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언뜻 보면 꿈같지만, 곰곰이 보면 이 아이들처럼 소매를 걷어붙이면서 온빛으로 반짝일 노릇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젊기에 배울 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배울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귀기울이고 눈여겨보면서 살림빛을 헤아려야지. 안 배우기에 밀치고 새치기를 할 뿐 아니라, 안 배우기에 뒷돈과 뒷힘을 부린다. 안 배우기에 속이고, 안 배우니까 늙고 삭는다.
#シャッタ街のさくら姬 #宮本伶美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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