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4.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글, 문학동네, 2019.1.28.
큰아이가 ‘첫 이름쪽(주민등록증)’에 넣을 빛꽃을 찍어야 한다. 고흥읍에서는 얼굴에 있는 점을 뺄 뿐 아니라 턱을 깎기까지 한다. 손질(보정)을 하지 말라 해도 하더라. 그래서 순천으로 건너가서 찍는다. 거듭거듭 “얼굴 그대로” 찍기를 바란다고 얘기한다. 얼굴 그대로 나오기를 바라기에 찍을 텐데, 왜 ‘하얗게·예쁘게·티없이’ 바꿔야 할까. 그나마 순천에서는 손질을 안 했지만, 아이 얼굴빛을 하나도 못 담는다. 안 되겠다. 내가 찍어서 누리가게에 맡겨야겠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를 읽었다. 이 책뿐 아니라 요즈음 숱한 푸른글(청소년문학)은 ‘푸른씨는 이렇게 말해야’ 하는 듯 몰아간다. 지난날 푸른글도 마찬가지. 1980년대에는 그무렵 ‘거친말씨’를, 2010년대엔 이무렵 ‘막말씨’를, 2020년대엔 요즈음 ‘치레말씨’를 그대로 옮기려 한다. 마음을 담는 소리여야 말일 테지만, 마음을 누르거나 갉는 소리에 머문다면 ‘말시늉’이다. 따돌리고 따돌림받고, 들볶고 들볶이고, 골부리고 골질을 받는 굴레에 고스란히 갇히면서 앞길을 못 바라보는 줄거리가 ‘문학’이라면, 문학은 다 죽은 셈이라고 느낀다. 이래야 하지도 저래야 하지도 않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거쳐 회사원이 될 아이들만 다루지 않는, 그저 푸른빛으로 푸른글과 푸른살림과 푸른숲을 담는, 수수하게 피어날 푸른글이 그립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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