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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이야기 13
유키 스에나가 지음, 모에 타카마사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9.
책으로 삶읽기 1075
《아카네 이야기 13》
스에나가 유키 글
모우에 타카마사 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11.25.
《아카네 이야기 13》(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을 읽는다. 새길을 나서는 아카네가 여러 언니한테서 배우는 이야기판이 흐르는 꾸러미이다. 껍데기나 허울이 아니라면, 꾸미거나 시늉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속마음을 느끼고 읽어서 함께 나누게 마련이다. 이와 달리 껍데기나 허울로 꾸미거나 시늉하면서 돈·이름·힘을 거머쥐는 무리는 아무런 마음이 없는 터라, 이들은 늘 줄세우기에 따라서 길미를 쌓는 담벼락을 세운다. 이른바 ‘문단권력’이나 숱한 ‘카르텔’은 마음이 없는 채 돈·이름·힘으로 우격다짐을 벌이는 싸움판이다. 아직 한참 어리기에 신나게 배움길을 걸어갈 아카네한테는 ‘겉잔치’가 아닌 ‘속노래’를 들려주어야 한다고 여긴 언니는 차분히 이야기밭을 펴고 짓고 일군다. 언제나 온마음을 다하면서 살아간다. 언제나 온빛으로 웃고 울면서 노래한다. 바로 이 하나이다. 마음을 담아서 말 한 마디를 들려주기에 저절로 가락을 입고서 피어나는 노래를 이룬다. 마음을 안 담고서 꾸미거나 치레할 적에는 시끄럽거나 번드레레한 빈수레일 테고.
ㅍㄹㄴ
“오라버니, 그래도.” “그건 네 사정이잖아. 결정했거든. ‘보여주고 싶은’ 것보다 ‘보고 싶어하는’ 것을 하기로.” (20쪽)
“신우치는 어떻게 되는가! 잘 배우겠습니다!” (38쪽)
‘주기만 한다고 생각했던 나날은, 내가 받는 나날이기도 했다. 그래, 아무리 해도 나는 내 생각만 할 뿐.’ (140쪽)
‘그를 싫어하는 스승의 마음에도 거짓은 없다. 그 이상으로, 진심에 가까웠을 뿐이다.’ (183쪽)
#あかね?
#末永裕樹 #馬上鷹?
www.shonenjump.com/j/rensai/akan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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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한 놈이군
→ 참말 알찬 놈이군
→ 참 커다란 놈이군
21쪽
사건을 기대하고 사이버렉카들이 몰려오는 거지
→ 큰일을 바라고 뜨내기가 몰려오지
→ 사달을 빌면서 입방정이 몰려오지
31쪽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심사를 하는
→ 붙느냐 마느냐는 이를 살펴보는
40쪽
오늘은 코이토의 삼칠일이 되는 날입니다
→ 오늘은 코이토 세이레입니다
→ 오늘은 코이토 스물하루입니다
150쪽
젊은 세대의 필두 정도가 아니다
→ 젊은 길잡이 즈음이 아니다
→ 젊은 우두머리쯤이 아니다
→ 젊은 첫자리 언저리가 아니다
17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