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06 : 훌륭한 서평이 되 요건을 갖춰
훌륭한 서평이 되려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 느낌글을 잘 쓰려면 몇 가지를 짚어야 한다
→ 책얘기를 잘 쓰려면 몇 가지를 알아야 한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145쪽
우리는 어느 글이나 책을 읽으면서 훌륭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훌륭한 글”이나 “훌륭한 책”은 따로 없어요. 훌륭하다고 느끼거나 여길 뿐, 그저 글과 책입니다. 책을 읽고서 느낌글을 쓰거나 책얘기를 남기려 할 적에는 “훌륭한 서평이 되”도록 애써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쓰는 글이 훌륭히 세워야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잘’ 쓰면 됩니다만, ‘잘’이라는 마음도 내려놓고서 “느낌글을 쓰려는 길”이면 넉넉해요. 따로 갖추려고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짚으면 됩니다. 꼭 갖추려고 힘쓰기보다는 차분히 이모저모 알아가면 느긋합니다. 훌륭한 책을 읽기에 훌륭한 글이 태어나지 않습니다. 어느 책을 읽든 스스로 배우고 눈을 반짝이기에, 어느새 이 삶을 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삶을 담은 글 한 자락으로 서로서로 새록새록 빛나는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ㅍㄹㄴ
서평(書評) : 책의 내용에 대한 평
요건(要件) : 1. 긴요한 일이나 안건 2. 필요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