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블라인드북
블라인드북 : x
blind book : x
blind : 1. 눈이 먼, 맹인인 2. 맹인들 3. -을 못 보는(눈치 채지/깨닫지 못하는) 4. 맹목적인; 걷잡을 수 없는 5. 이성적인 통제가 안 되는, 비논리적인 6. (운전자에게) 앞이 안 보이는 7. 눈이 멀게 만들다, 시력을 앗아 가다 8. (잠시) 앞이 안 보이게 만들다 9. 맹목적이 되게 만들다 10. (창문에 치는) 블라인드 11. (진실을 감추기 위한) 눈가림 12. 앞을 안 보고 하는; 계기에만 의지한
book : 1. 책 2. (종이·전자 형태의) 저서, 도서, 책 3. 글을 쓸 수 있게 책 모양으로 엮은) 종이 묶음 4. (책처럼 엮은 표·우표 등의) 묶음철 5. (회계) 장부 6. (식당·호텔 등에) 예약하다
ブラインド(blind) : 1. 블라인드 2. 창문에 달아 볕을 가리는 발문 3. (럭비 등에서) 터치라인 쪽
ブック(book) : 1. 북 2. 책
여러 마을책집에서 영어로 ‘블라인드북’이라는 이름을 쓴 때는 얼추 2017년 무렵이지 싶습니다. 이보다 일찍 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blind’는 한자말로 ‘맹인’을 가리킵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장님책’이란 뜻인데, 우리말 ‘장님’은 눈으로 안 보는 사람을 낮잡는 낱말로 삼는데, 영어로는 아무렇지 않은가 싶어서 아리송합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즐겁게 ‘자는책·잠든책’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께끼책·궁금책’이나 ‘숨은책·숨긴책’이라 할 수 있어요. ‘가림책·가린책’이라 해도 되고, ‘두근책·두근두근책’이라 해도 어울려요. ‘설렘책·설레는책’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서점에서 예쁘게 포장된 블라인드 북을 사면, 포장지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책싸개를 한다
→ 책집에서 예쁘게 꾸린 두근책을 사면, 겉종이를 책싸개로 살려쓴다
→ 책집에서 예쁘게 싼 수수께끼책을 사면, 겉종이를 책싸개로 되쓴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