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12.3. 한고개 感情 憾情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낱말책 짓기는 언제나 고개넘이입니다. 한고개를 넘으면 두고개가 있고, 두고개를 넘으면 석고개가 있으며, 석고개를 넘으니 넉고개가 나타납니다. 고개넘이는 안 끝날 듯싶지만, 즐거이 넘다가 쉬엄쉬엄 갈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어제그제 ‘개(個/箇/介)’라는 고개를 넘었더니, ‘비밀’과 ‘온기’라는 고개가 나타났고, 이윽고 ‘단어’라는 고개를 넘고서 ‘감정’이라는 고개를 만납니다. 우리가 쓰는 한자말 ‘감정’은 으레 셋이요, ‘感情 憾情 鑑定’입니다. 셋째 감정은 이럭저럭 가르기 수월하지만, 첫째와 둘째 감정은 맞닿는 데가 있으면서 사뭇 다릅니다.
그런데 앞으로 넘을 어마어마한 고개로 ‘존재’하고 ‘것’이 있어요. ‘-의’도 대단하지요. 2025년 12월 2일 새벽까지 ‘것’을 가다듬을 보기글을 3559꼭지 뽑았습니다. ‘것’을 걷어치울 꾸러미를 여미자면 10000꼭지는 뽑아내야 할 듯싶습니다. 느긋이 차분히 나아갈 고갯길입니다. ‘-의’를 솎아낼 꾸러미를 여미는 길에는 20000꼭지는 뽑아야 하려나 하고 어림합니다. 그저 웃으면서 걸어가는 길입니다.
여덟 살 무렵부터 ‘새벽아이’로 살았습니다. 오늘은 01:00이라는 새벽부터 달려서 07:00이시라는 아침에 기지개를 켭니다. 아침나절에 숨돌리며 겨울볕을 쬐고서 다시 일손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빨래를 하고 밥을 짓고 아이들하고 이야기꽃을 피워야지요.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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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