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45 : -ㄴ -ㅁ 점점
아스라한 반짝임이 점점 가까이 다가와
→ 아스라이 반짝이다 차츰 다가와
→ 아스라이 반짝이며 조금씩 가까워
《살아있다는 것》(유모토 가즈미·사카이 고마코/김숙 옮김, 북뱅크, 2025) 43쪽
‘-ㄴ’하고 ‘-ㅁ’을 어정쩡하게 꿰맞춘 “아스라한 반짝임이 + 점점 가까이 다가와”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더구나 임자말 자리를 ‘반짝임이’로 잡으니 얄궂습니다. “(무엇이) + 아스라이 + 반짝이다/반짝이며/반짝반짝”처럼 첫머리를 고쳐쓰고서 “차츰 다가와”나 “조금씩 가까워”처럼 뒷자락을 고쳐씁니다. ‘다가오다’라는 우리말은 “가까이 오다”를 뜻하기에 “가까이 다가와”는 틀린말씨입니다. ㅍㄹㄴ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다가오다 : 1. 어떤 대상이 있는 쪽으로 더 가까이 옮기어 오다 2. 일정한 때가 가까이 닥쳐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