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총애
할아버지의 총애를 독점하다 → 할아버지가 혼자 예뻐하다 / 할아버지 눈길을 혼자받다
누나의 총애를 받으며 → 누나가 귀여워하며 / 누나가 싸돌며
‘총애(寵愛)’는 “1. 남달리 귀여워하고 사랑함 ≒ 애총·애행·총 2. [가톨릭] 하느님의 사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총애’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깍듯하다’나 ‘귀엽다·예쁘다’나 ‘사랑·사랑하다·좋아하다·아끼다’로 손볼 만합니다. ‘돌보다·보살피다·보듬다·안다’로 손보고요. ‘품·품다·품속·품꽃’이나 ‘사랑이·귀염이’로 손보아도 됩니다. ‘눈길·눈길꽃·눈빛·눈빛꽃’으로 손보고, ‘어루만지다·얼싸안다·감싸다·감싸고돌다·싸다·싸고돌다·싸돌다’로 손볼 수 있어요.
염라대왕의 총애를 듬뿍 받는다더니, 과연 오만방자하군요
→ 저승님 사랑을 듬뿍 받는다더니, 참 버릇이 없군요
→ 저승임금이 아낀다더니, 듣던 대로 버르장머리없군요
→ 저승지기가 귀여워한다더니, 아주 건방지군요
→ 저승님이 감싼다더니, 꽤나 콧대가 높군요
→ 저승지기가 품는다더니, 그야말로 잘난 척이군요
《신과 함께, 이승편 上》(주호민, 애니북스, 2011) 155쪽
국왕의 총애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느니
→ 임금 사랑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느니
→ 임금이 깍듯이 여긴다느니
→ 임금이 품어 준다느니
《군청학사 1》(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8쪽
폭탄 선언을 한 덕에 그 후로도 나는 쭉 외할머니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밝혔기 때문에 쭉 사랑을 받았다
→ 엄마할머니가 좋다고 외쳤기에 그 뒤로도 사랑을 받았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