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밀 秘密


 비밀이 탄로 나다 → 숨긴 일이 드러나다 / 감췄으나 알려지다

 비밀을 누설하다 → 뒷일을 드러내다 / 꿍셈을 흘리다

 절대 비밀이니까 → 꼭꼭 막아야 하니까 / 꼭 지켜야 하니까

 우주의 비밀 → 숨은누리 / 숨은빛 온누리

 뇌의 비밀 → 수수께끼 골 / 숨은골

 피라미드의 비밀 → 네모뿔 속빛 / 네모뿔 속길


  ‘비밀(秘密)’은 “1.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2.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뒷일·뒷말·뒷이야기·뒷모습·뒷내·뒷마음’이나 ‘뒤·뒤덮다·덮다·뒷주머니·뒷짓·뒤쪽·뒷길·뒷손’으로 손봅니다. ‘감추다·뭉개다·이기다·지키다’나 ‘수수께끼·숨기다·숨다·조용하다·잔잔하다’로 손봐요. ‘숨은말·숨은길·숨은일·숨은짓·숨은마음·숨은빛’이나 ‘깊은말·깊말·말없다·말하지 않다·말 못할·밝히지 않다·볼 수 없다’로 손볼 만합니다. ‘꿍꿍이·꿍꿍이속·꿍셈·큰일’이나 ‘넌지시·남몰래·몰래·몰래길·물밑’로 손보고, ‘막다·틀어막다·재갈·재갈질’이나 ‘밑·밑길·밑으로·밑꽃·밑힘’으로 손볼 만합니다. ‘깊다·그윽하다·바탕·바탕길·바탕힘’이나 ‘소리없다·속소리·입닫다·입다물다·다물다·닫다·쉬쉬하다·쉿’으로 손보지요. ‘입막음·입씻이·입틀막’이나 ‘속내·속빛·속길·속꽃·속넋·속마음’으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속살·속말·속얘기·속살림·속생각’으로 손보고, ‘살그머니·살짝·사부작·살며시·살살’이나 ‘슬그머니·슬쩍·슥·쓱·슬슬·스리슬쩍’으로 손봅니다. ‘서늘말·섬찟말·오싹말·으슥말’로 손보며, “안 드러내다·안 밝히다·안 보여주다·안 알려주다”나 “없던 일로 하다·이름을 안 밝히다·이름을 안 쓰다”로 손봐도 됩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에서 ‘수수께끼’를 찾아보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복잡하고 이상하게 얽혀 그 내막을 쉽게 알 수 없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얄궂지요. ㅍㄹㄴ



아버지한테로 돌아가 곧장 첫 번째 비밀을 알려 드려라

→ 아버지한테 돌아가 곧장 첫 수수께끼를 알려주어라

《빈둥빈둥 투닉스 왕》(미라 로베/조경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1) 60쪽


세상 물정을 모르고, 비밀이 많지만

→ 온누리를 모르고, 많이 숨기지만

→ 살림살이를 모르고, 많이 감추지만

→ 삶을 모르고, 수수께끼가 많지만

《아이의 체온》(요시나가 후미/장수연 옮김, 서울문화사, 2002) 30쪽


막대는 점점 더 비밀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 막대는 더 그윽하고 남다릅니다

→ 막대는 더 깊고 새롭습니다

《파란 막대 파란 상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원 옮김, 사계절, 2004) 3쪽


착각하면서 사는 게 자신감의 비밀이라니, 쯧쯧

→ 엉뚱하게 살면서 숨은힘이라니, 쯧쯧

→ 넘겨짚으며 사는 숨은힘이라니, 쯧쯧

→ 잘못 알며 사는 밑힘이라니, 쯧쯧

《젤리장수 다로 1》(김민희, 마녀의책장, 2010) 35쪽


아직은 비밀이에요. 우후후

→ 아직은 말 못해요. 우후후

→ 아직 말 안 해요. 우후후

→ 아직은 숨길래요. 우후후

《나무는 변신쟁이》(나가사와 마사코/권남희 옮김, 비룡소, 2011) 16쪽


이것이 노동 착취의 비밀이다

→ 이는 부려먹기 뒷모습이다

→ 이렇게 일을 우려먹는다

→ 이처럼 사람을 괴롭힌다

《고양이의 마술》(최종천, 실천문학사, 2011) 121쪽


이제부터 그 비밀을 말해 줄게

→ 이제부터 수수께끼를 말할게

→ 이제부터 숨은얘기를 할게

→ 이제부터 뒷얘기를 할게

《바다가 생겼대》(장 뒤프라/조정훈 옮김, 키즈앰, 2012) 5쪽


꼭 비밀로 해야 한다

→ 꼭 숨겨야 한다

→ 꼭 감춰야 한다

→ 꼭 다물어야 한다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131쪽


왼쪽 두 번째 문에서 비밀번호 JO82를 누르세요

→ 왼쪽 둘째 닫이에서 풀잇길 JO82를 누르세요

→ 왼쪽 둘째 길목에서 풀잇말 JO82를 누르세요

《높이 더 높이》(제르마노 쥘로·알베르틴/조정훈 옮김, 키즈엠, 2012) 28쪽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나의 비밀 이야기

→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던 내 이야기

→ 여태 숨겨온 내 이야기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9》(이와모토 나오/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2) 64쪽


하나의 비밀이라 써보았지

→ 하나를 감췄다 써보았지

→ 수수께끼라 써보았지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리산, 문학동네, 2013) 16쪽


조만간 성별도 이름도 개인정보라고 해서 비밀 취급 될 것 같아

→ 이제 암수도 이름도 속살림이라고 해서 숨길 듯해

→ 앞으로 몸빛도 이름도 혼살림이라고 해서 감출 듯해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7쪽


농익은 비밀도 한 방에 갈 수가 있다

→ 잘익은 수수께끼도 훅 갈 수가 있다

→ 밑길도 한 주먹에 갈 수가 있다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이규리, 문학동네, 2014) 19쪽


스승님의 비밀 애인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은데

→ 스승님 숨은 사랑이라면 보고 싶지 않은데

→ 스승님이 숨긴 사랑이는 보고 싶지 않은데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엔터테인먼트, 2015) 115쪽


쉿, 그건 비밀이에요

→ 쉿, 몰라도 돼요

→ 쉿, 안 가르쳐 줘요

→ 쉿, 수수께끼예요

《느영 나영 제주》(조지욱·김동성, 나는별, 2015) 41쪽


혹시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

→ 설마 뭘 숨기지는

→ 무슨 속얘기는

→ 무슨 수수께끼가 있지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미카미 엔 글·나카노 그림/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5) 5쪽


판토펠 왕은 판티네 왕비만 참석할 수 있는 비밀 회의를 소집했다. 같은 시각에 카무펠 왕도 카멜레 왕비와 둘만의 비밀 회의를 열었다

→ 판토펠 님은 판티네 님만 올 수 있는 숨은얘기를 했다. 같은 때에 카무펠 님도 카멜레 님과 둘이서 숨은얘기를 했다

→ 판토펠 님은 판티네 님만 올 수 있는 뒷모임을 열었다. 같은 때에 카무펠 님도 카멜레 님과 둘이서 뒷모임을 열었다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미하엘 엔데/유혜자 옮김, 에프, 2016) 205쪽


그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만 할 것처럼 느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 그한테 이 일을 숨겨야만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그한테 이를 감추어야만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린디 웨스트/정혜윤 옮김, 세종서적, 2017) 100쪽


지금은 비밀이야. 나중에 말해 줄게

→ 아직은 닫아. 나중에 말할게

→ 아직 말 못해. 나중에 말힐게

→ 아직 안 돼. 나중에 말할게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92쪽


그러나 신은 비밀을 숨기는 것을 어려워한다

→ 그러나 님은 숨기기가 어렵다

→ 그러나 하느님은 숨기지 못한다

→ 그러나 하늘은 속내를 못 숨긴다

《내가 훔친 기적》(강지혜, 민음사, 2017) 72쪽


이 비밀은 누구한테도 알려서는 안 돼

→ 이 일은 누구한테도 알려서는 안 돼

→ 이 일은 누구한테도 꼭꼭 숨겨야 돼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2017) 44쪽


나는 비밀의 옹달샘

→ 나는 숨은 옹달샘

→ 나는 멧골 옹달샘

→ 나는 깊은 옹달샘

→ 난 수수께끼 옹달샘

《내가 태어난 숲》(이정덕·우지현, 청어람주니어, 2017) 14쪽


허밍으로 비밀을 발설하는 무희들

→ 콧노래로 속내를 들려주는 춤아씨

→ 입술노래로 숨은말 하는 나풀꽃

《베누스 푸디카》(박연준, 창비, 2017) 22쪽


T공화국에는 비밀로 하고 T공화국 내부에서 특수한 화학무기를 만들고 있어

→ ㅌ나라에는 숨기고 ㅌ나라에서 죽음물을 만들어

→ ㅌ나라에는 몰래 ㅌ나라에서 죽음가루를 만들어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362쪽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어

→ 수수께끼를 못 알아냈어

→ 속내를 못 알아냈어

→ 뒤쪽을 못 알아냈어

《보석의 나라 6》(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56쪽


그리고 나를 비밀 안에서 웃게 만든다

→ 그리고 나는 슬그머니 웃는다

→ 그리고 나는 넌지시 웃는다

→ 그리고 나는 몰래 웃는다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9) 19쪽


정말이지 비밀로 하고 싶다

→ 참말이지 숨기고 싶다

→ 참말 감추고 싶다

→ 참 몰랐으면 싶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44쪽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비밀주의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감춤쟁이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숨김쟁이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꿍꿍쟁이거든요

《은빛 숟가락 17》(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20) 63쪽


곳곳에 있던 비밀의 방들이 모두 파헤쳐졌다

→ 곳곳에 있던 숨은칸이 모두 드러났다

→ 곳곳에 숨긴 자리가 모두 드러났다

《녹색 인간》(신양진, 별숲, 2020) 191쪽


저마다 품고 있던 비밀들은 사라졌고 모든 것이 뒤섞였지

→ 저마다 감추던 얘기는 사라지고 모두 뒤섞이지

《눈의 시》(아주라 다고스티노·에스테파니아 브라보/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소묘, 2020) 6쪽


우리 비밀 기지 좋지?

→ 우리 숨은터 좋지?

→ 우리 놀이뜰 좋지?

→ 우리 쉼터 좋지?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74쪽


사실 아직 분리배출을 잘하지 못한다는 비밀도 있습니다

→ 아직 나눠버리기를 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 아직 따로버리기를 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권창섭, 창비, 2021) 23쪽


나의 비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 내 뒷얘기,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 내 속말,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나의 비밀》(이시즈 치히로·기쿠치 치키/황진희 옮김, 주니어RHK, 2022) 32쪽


어른들끼리 비밀 회동이야

→ 어른들끼리 몰래 모여

→ 어른들끼리 뒷모임이야

→ 어른들끼리 숨은얘기야

《테세우스의 배 2》(히가시모토 도시야/장선정 옮김, 비채, 2023) 73쪽


어떤 꽃을 피울지는 꽃들만의 비밀이래

→ 어떻게 피울지는 꽃만 안대

→ 어떤 꽃을 피울지는 수수께끼래

《꽃이 필 거야》(정주희, 북극곰, 2023) 24쪽


나는 비밀 병기를 장전해주는 심정으로 미래 세대와의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다

→ 나는 속힘을 채워 주는 마음으로 아이들하고 글쓰기를 익힌다

→ 나는 속빛을 챙겨 주려고 푸름이하고 글쓰기 자리를 연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3쪽


이건 또 비밀기지행이구먼

→ 이제 또 굴로 가는구먼

→ 이제 또 숨뜰로 가는구먼

《할망소녀 히나타짱 8》(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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