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길목
하루의 길목에 서면 → 하루 길목에 서면
인생의 길목에서 → 삶이란 길목에서
귀향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 돌아가는 길목에서 헤매는
‘-의 + 길목’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라는’이나 ‘-이라는’ 같은 토씨로 고쳐쓸 만합니다. ‘-하는’이나 ‘가는’으로 고쳐써도 되어요. “죽음의 길목”이라면 “죽는 길목”처럼 고쳐씁니다. ㅍㄹㄴ
차이나타운에서 업타운까지 거대한 애버뉴의 길목마다
→ 중국골목에서 가생이까지 커다란 애버뉴 길목마다
→ 중국거리에서 꽃거리까지 우람한 애버뉴 길목마다
《작은 평화》(한대수, 시공사, 2003) 책머리에
우리나라에서 태풍의 길목이다
→ 우리나라 회오리바람 길목이다
→ 우리나라 돌개바람 길목이다
《제주 북쪽》(현택훈, 21세기북스, 2021) 36쪽
촌 동네의 생활을 하품이 날정도로 지루해하는 동안 준비 없어 어른의 길목에 들어섰다
→ 시골살이는 하품이 날 만큼 따분했고 어느새 어른이란 길목에 들어선다
→ 하품이 날 만큼 심심한 시골에서 살다가 문득 어른이란 길목이다
→ 하품이 나도록 지겨운 시골에서 보내다가 덜컥 어른이란 길목이다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류예지, 꿈꾸는인생, 2022) 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