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55 : 피부를 가진 종종 뺨 위의
새하얀 피부를 가진 탓에 종종 뺨 위의 주근깨가 도드라져 보였다
→ 새하얀 살결이라서 뺨에 난 주근깨가 곧잘 도드라진다
→ 살빛이 하얀 탓에 주근깨가 도드라지기도 한다
→ 하얀살이라서 주근깨가 돋보이기 일쑤이다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류예지, 꿈꾸는인생, 2022) 30쪽
“하얀 피부를 가지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는 살갗이나 눈이나 팔다리를 ‘가지지’ 않습니다. “하얀 살갗이다”나 “살갗이 하얗다”라 해야 합니다. “까만 눈을 가지다”가 아닌 “눈이 까맣다”라 해야 하고요. 주근깨는 “뺨 위”가 아닌 “뺨에” 납니다. 뺨에 난 주근깨가 곧잘 도드라질 만합니다. 그런데 주근깨는 얼굴이나 뺨에 나니 “종종 뺨 위의 주근깨가 도드라져 보였다” 같은 대목은 “주근깨가 도드라지기도 한다”나 “주근깨가 돋보이기 일쑤이다”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피부(皮膚) : [수의] 척추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조직. 신체 보호, 체온 조절, 배설, 피부 호흡 따위의 기능을 한다
종종(種種) : [명사]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부사] =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