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1.15.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3》
시오타 묘겐 글·오노 유리 그림/서현아 옮김, 애니북스, 2019.5.7.
오늘 부산에서 책집마실 길잡이를 하려고 했으나 못 간다. 어제오늘은 부산버스가 일찍 동났다. 부산에서 불꽃잔치를 크게 벌이기도 하지만, ‘2025 지스타’를 부산에서 하는구나. 이레 뒤로 일을 미룬다. 얼마 만에 흙날과 해날을 집에서 느긋이 보내는지 모를 만큼 올해는 휘몰아치듯 바깥일을 다녔다. 바깥일을 좀 한 탓인지, ‘올해 벌이’가 늘었다며 ‘가난집(차상위계층)’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면사무소에서 알리네.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나. 그런데 가난집인 나한테 나라가 베푸는 바는 ‘손전화 한 달 1만 원 에누리 + 전기삯 한 달 1만 원 에누리’ 두 가지이다. 한 해에 ‘24만 원씩’ 베푸는 셈이니 가난집으로는 고마운 노릇이되, 한 달 2만 원 이바지돈으로 너무 티내지 않나? 한 달 24만 원도 아닌 한 해 24만 원이면서. “가난한 주제에 왜 일을 해서 돈을 버느냐? ‘탈락’하고 싶냐?”는 말씨로 알리는 고을일꾼 목소리를 듣다가 조금 울컥했다. 가난하기에 더 땀내어 이 일 저 일 붙드는 삶이지 않나? 땀흘려 일하는 가난일꾼한테 더 힘내라고 해야 맞지 않나?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은 길짐승을 거두어 보살피는 스님이 길짐승 마음을 조금씩 느끼고 읽는 줄거리를 다룬다. 길냥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 줄 아는데, 이 그림꽃은 영 못 읽히다가 사라졌다. 모든 고양이책이 다 잘 팔리지는 않겠지. 게다가 ‘귀염귀염 그림’보다는 ‘아프고 다치는 삶’을 그리는 얼거리라서 읽기에 안 만만할 수 있다. 길에서도 마을에서도 별에서도 모든 숨결은 반짝인다.
#?田妙玄 #ペットの聲が聞こえたら #オノユウリ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김만배는 정말 돈방석에 앉았나 : 대장동 민사소송 '정치 뺀 해설서' [추적+]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6167?cds=news_media_pc&type=editn
넷플릭스, 소니…케데헌 성공 요인과 우리에게 없는 것 [視리즈]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6162
정청래 "세계적 명성 날린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2/0002414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