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아들의
아들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고서 → 아들은 헤아리지 않고서
아들의 말을 경청한다면 → 아들 말을 귀담아들으면
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 아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들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토씨 ‘-이’나 ‘-은’을 붙일 만하지요. “아들의 입장”이나 “아들의 처지” 같은 자리라면 뒷말을 다 털고서 “아들은”이라 하면 됩니다. ‘-의’ 뒤에 한자말이 붙을 적에는 한자말까지 함께 손봅니다. ㅍㄹㄴ
물론 아버지 입장에서도 아들의 클릭질이 한심하게 보일 게 틀림없었다
→ 뭐 아버지 보기에도 아들 딸깍질이 바보스레 보일 테지
→ 아버지 눈으로도 아들 또깍질이 우스워 보이리라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2011) 75쪽
내 아들의 눈에 투영된 세상을 보여주는 사진 작품을
→ 우리 아들 눈에 비친 삶을 보여주는 빛그림을
→ 우리 아들 눈에 나타난 온누리를 보여주는 빛꽃을
→ 우리 아들 눈에 감도는 온누리를 보여주는 빛을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조던 매터/이선혜·김은주 옮김, 시공아트, 2013) 8쪽
아직도 살 날이 창창한 아들의 건강을 생각한다
→ 아직도 살 날이 긴 아들이 튼튼하기를 빈다
→ 아직도 살 날 많은 아들이 튼튼하기를 바란다
《섬: 살이》(김준, 가지, 2016) 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