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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책방 5
요코야마 토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5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15.
만화책시렁 781
《우리 집은 책방 5》
요코야마 토무
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25.5.31.
이웃나라 일본에는 빨간빛(음란물)만 다루는 책집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빨간책집’을 다루는 글이며 그림이 꽤 나오는 듯싶습니다. 《우리 집은 책방》은 바로 빨간책집에서 나고자라는 아이가 ‘엄마를 그리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책집지기를 잇는다는 줄거리입니다. 어떤 책이건 모두 책이고, 어떤 줄거리이건 사람이 어울리는 줄거리입니다. 빨간책집을 다루는 줄거리라서 응큼그림을 자꾸 끼워넣는 대목을 뺀다면, 그저 ‘딸과 아버지’가 여러 이웃하고 부대끼는 나날을 담는다고 할 테지요. 그림감과 줄거리를 ‘빨간책집’이라는 책터에 끼워맞춘다고 여긴다면, 이도저도 아닌 채 헤매는 얼거리라고 할 테고요. 저는 ‘우리집 + 책집’이라는 두 가지를 헤아리면서 첫걸음부터 읽어 보려 했는데, 어쩐지 더는 읽기 어렵습니다. 굳이 ‘빨간책집’을 줄거리로 삼아야 했는지 아리송하고, 빨간책집을 애써 고르면서 무엇을 보이려 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떤 책이든 태어나는 오늘날이기에 어떤 책을 사고파는 책집이든 그려낼 수 있습니다만, 갈피를 못 잡고서 이리저리 부딪히거나 뒤죽박죽이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ㅍㄹㄴ
“만약,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의 사진을 모으고 있다, 라고 하면 마마보이라고 비웃을 건가?” “아뇨. 절대 안 웃어요. 하지만 저라면 나쁜 짓만은 하지 않길 바랄 거예요.” (68쪽)
#私のおウチはHON屋さん #橫山知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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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책방 5》(요코야마 토무/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25)
으아∼. 오늘은 많이 입하됐네. 검품 힘들겠다
→ 으아! 오늘은 많이 들어왔네. 살피기 힘들겠다
→ 으아! 오늘은 많이 들였네. 헤아리기 힘들겠다
8쪽
일단 단정하게 입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이하동문
→ 뭐 깔끔하게 입어야 할 듯해서. 마찬가지
→ 먼저 말쑥하게 입어야 할 듯싶어서. 똑같아
12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