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03 : 그런 생각 대신 거


그런 생각 대신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

→ 그렇게 보지 말고 이렇게 봐

→ 그렇게 여기지 말고 이렇게 봐

→ 그렇게 말고 이렇게 봐

→ 그때에는 이렇게 보면 돼

《죽고 싶지 않아!》(안느 가엘 발프·이자벨 카리에/김지연 옮김, 보랏빛소어린이, 2021) 24쪽


반짝이면서 눈을 밝히는 씨앗을 마음에 심을 적에 ‘생각’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가물어도 얼어붙어도 한결같이 솟아서 들숲메를 적시는 샘물과 같이 싱그럽게 흐르거나 솟는 빛이기에 ‘생각’입니다. 처음으로 이루고 새롭게 이루듯 생기는 길이라서 ‘생각’이에요. 이러한 결이 아닌, 걱정하거나 근심하거나 짚거나 살피거나 헤아릴 적에는 ‘걱정·근심·짚다·살피다·헤아리다’처럼 따로 밝혀야 알맞아요. 이 보기글은 ‘생각’이 아닌 ‘보다’나 ‘여기다’로 손질합니다. 그렇게 말고 이렇게 보는 길입니다. 그렇게 여기지 말고 이렇게 보는 눈이에요.


대신(代身) : 1. 어떤 대상의 자리나 구실을 바꾸어서 새로 맡음 2.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태와 다르거나 그와 반대임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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