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참담 慘澹


 침통과 우울과 참담과 공포가 있다 → 미어지고 무섭고 끔찍했다

 기막힌 참담이 → 놀랍게 소름이

 참담한 전쟁터 → 피비린내 싸움터

 그들의 생활은 실로 참담하였다 → 그들은 아주 불늪살림이었다 

 참담하게 고개를 떨구다 → 슬프게 고개를 떨구다 / 털썩 고개를 떨구다


  ‘참담(慘澹/慘憺)’은 “1. 끔찍하고 절망적임 2. 몹시 슬프고 괴로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슴아프다·가슴시리다·가슴이 찢어지다’나 ‘감벼락·날벼락·불벼락’으로 손봅니다. ‘괴롭다·구슬프다·서글프다·슬프다’나 ‘구렁·수렁·진구렁’으로 손볼 만하고, ‘끔찍하다·무시무시하다’나 ‘불·불나다·불붙다·불지르다’로 손보고요. ‘불덩이·불더미·불공·불가마·불솥’이나 ‘불길·불구멍·불김·불구덩이·불구덩’으로 손볼 만하며, ‘불굿·불가싯길·불마당·불밭·불늪’이나 ‘불수렁·불바다·불싸움·불지랄·불판’으로 손보면 됩니다. ‘서슬·서슬 퍼렇다·아찔하다’나 ‘소름·소름끼치다·소름돋다·오싹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죽을맛·죽을판·죽음맛·죽음밭·죽음판’이나 ‘죽음나라·죽음누리·죽음터’로 손보고, ‘캄캄하다·컴컴하다·어둡다’나 ‘털썩·털퍼덕·털푸덕·털 길 없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와르르·우르르·와장창·폭삭’으로 손보고, ‘찢기다·찢다·쪽박·쫄딱’이나 ‘큰일·주저앉다·허물리다’로 손봅니다. ‘피비린내·피바다·피무덤’이나 ‘피밭·피투성이·피다툼·피싸움’으로 손볼 수도 있어요. ㅍㄹㄴ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가 동상이몽同床異夢 중이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참담하다

→ 같이 꿈꾼다고 여긴 이가 다른꿈인 줄 깨달으면 끔찍하다

→ 꿈이 같다고 본 이가 딴꿈인 줄 깨달으면 슬프다

→ 한꿈이라고 여긴 이와 어긋나는 줄 깨달으면 캄캄하다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곽아람, 아트북스, 2009) 103쪽


마음속으로는 하나도 감동받지 못했던 것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 마음으로는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죽을맛이다

→ 속으로는 하나도 기뻐하지 않았다. 끔찍했다

《인도, 사진으로 말하다》(현경미, 도래, 2014) 111쪽


그 시대의 근로 조건만큼이나 참담하였을 것이다

→ 그무렵 일터만큼이나 끔찍했으리라

→ 그즈음 일자리만큼이나 아찔했으리라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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