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호기심



모를 때마다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귀찮아하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으셨고

언니는 성가시다며 벌컥거렸다


풀이름과 나무이름과 새이름을 묻고

낯선 우리말과 한자와 영어를 묻고

비와 구름과 해와 별과 바람을 묻고

사람과 삶과 돈과 죽음을 묻고 묻고


풀이름과 새이름 묻기를 멈추었다

궁금한 모두를 둘레에 안 묻기로 했다

내가 스스로 찾아보며 풀어가고

이제는 모두가 들려주는 속마음을 듣는다


2025.9.26.쇠.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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