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입학시험



 입학시험 준비로 정신없다 → 배움틀을 챙기며 바쁘다

 입학시험에 합격하다 → 첫겨룸에 붙다 / 셈겨룸에 붙다

 최근의 입학시험을 정리하면 → 요즈음 들겨룸을 추스르면


입학시험(入學試驗) : [교육] 입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입학 지원자들에게 치르도록 하는 시험 ≒ 입시



  일본에서 세운 틀을 그대로 들여온 우리나라인 탓에 아직 이 나라 푸름이는 불늪이며 불바다이며 불굿에서 고달픕니다. 바로 ‘입학시험·입시’라는 불판입니다. 곰곰이 보면 푸름이뿐 아니라 어른도 ‘입학시험’이라는 일본말이 무엇을 가리키려고 붙인 낱말인지 잘 모를 듯싶습니다. 대단해야 하지 않고 어려워야 하지 않은 일입니다. “들어가서 배울 만한지 미리 살피거나 가누는 자리”일 뿐입니다. 모든 일은 매한가지인데, ‘들턱(들어가는 턱)’은 낮아야 합니다. 들어가서 제대로 배우고 익히도록 북돋아서 ‘끝턱(끝나는 턱)’이 높아야 할 뿐입니다. 여러 얼거리를 헤아리면 ‘입학시험’ 같은 일본말은 ‘들겨룸·드는겨룸·들목겨룸’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배움틀·익힘틀’이나 ‘셈겨룸·셈겨루기’로 풀어냅니다. ‘앞배움길’이나 ‘첫겨룸·틀배움’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내후년엔 입학시험을 봐야 해서

→ 그담해엔 드는겨룸을 봐야 해서

→ 다담해엔 셈겨룸을 봐야 해서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2》(쓰루타니 가오리/한승희 옮김, 북폴리오, 2019)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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