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십년 十年
십년 만의 변화이다 → 열 해 만에 바뀐다
십년이 경과했는데 → 열 해가 흐르는데
십년간 매일 방문했다 → 열 해 내내 찾았다
‘십년(十年)’은 따로 낱말책에 없습니다. 없을 만하고, 없어야 맞습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열 해”라 하면 그만입니다. ㅍㄹㄴ
하지만, 우리들은, 내년, 내후년, 10년 후, 어떻게 변해 갈까
→ 그렇지만, 우리는, 다음해, 다다음해, 열 해, 어떻게 바뀔까
→ 그런데, 우리는, 이듬해, 이다음해, 열 해, 어떻게 거듭날까
《깨끗하고 연약한 1》(이쿠에미 료/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6) 121쪽
불쑥 튀어나오는 차들 때문에 십년감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 불쑥 튀어나오는 쇠 때문에 크게 놀랄 때가 한두 판이 아니었다
→ 불쑥 튀어나오는 쇠 때문에 죽을 뻔할 때가 한두 판이 아니었다
→ 불쑥 튀어나오는 부릉이 때문에 가슴을 자주 쓸어내렸다
→ 불쑥 튀어나오는 쇳덩이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였다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정혜진, 녹색평론사, 2007) 223쪽
이상이 나의 밥짓기에 얽힌 지난 십 년간 소동의 기록이다
→ 여기까지 내 밥짓기에 얽힌 지난 열 해를 적었다
→ 이제까지 내 밥짓기에 얽힌 지난 열 해를 담았다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히라마쓰 요코/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7) 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