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행 修行
수행을 쌓다 → 마음을 닦다 / 몸을 갈닦다
선방에서 수행하는 → 고요칸에서 다스리는
‘수행(修行)’은 “1. 행실, 학문, 기예 따위를 닦음 2. [불교]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도를 닦는 데 힘씀 3. [종교] 생리적 욕구를 금하고 정신과 육체를 훈련함으로써, 정신의 정화나 신적(神的) 존재와의 합일을 얻으려고 하는 종교적 행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다듬다·다스리다’나 ‘갈고닦다·갈닦다·갈다·닦다’로 손볼 만하고, ‘닦음질·담금질’이나 ‘마음닦기·마음짓기·마음돌봄·몸닦기’로 손보아도 됩니다. ‘벼리다·배우다·익히다’나 ‘길·길닦기·길뚫기’로 손보아도 될 테고요. “나를 가꾸다·나를 돌보다·나를 키우다”로 손보고, ‘나살림·나가꿈·나돌봄·나키움’으로 손봅니다. ‘불굿닦기·섶쓸개·쓴맛참기·쓴맛닦기·쓸개맛·장작쓸개’로 손보며, ‘쌓다·쌓아올리다 일배움·파다·파내다’로 손봐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행’을 셋 더 싣는데, 따라갈 적에는 ‘따라가다’라 하면 되고, 짐승 같은 짓은 ‘짐승짓’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수행(隨行) : 1. 일정한 임무를 띠고 가는 사람을 따라감. 또는 그 사람 2. 따라서 실행함
수행(獸行) : 1.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짐승 같은 행실 2. 음란한 욕심을 채우려는 행위
수행(繡行) : [역사] 암행어사가 지방을 순찰하던 일
영적인 수행으로 여겨진다
→ 넋을 닦는 일로 여긴다
→ 얼 다스리기로 여긴다
→ 마음닦기로 여긴다
《엄마들을 위하여》(재클린 크래머/강오은 옮김, 샨티, 2007) 15쪽
수행이 부족한 건가
→ 덜 닦았나
→ 제대로 못했나
→ 아직 멀었나
《내 이야기!! 1》(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37쪽
오늘도 묵언수행 중이다
→ 오늘도 조용히 마음닦이
→ 오늘도 고요히 계시다
→ 오늘도 말이 없으시다
→ 오늘도 얌전히 마음돌봄
《바림》(우종영, 자연과생태, 2018) 91쪽
미운 사람은 우리 수행의 귀중한 역할을 합니다
→ 미운 사람은 우리 마음닦기에서 큰몫을 합니다
→ 미운 사람은 우리 마음짓기에서 큰몫을 합니다
→ 미운 사람은 우리를 다스릴 적에 큰몫을 합니다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26쪽
면벽수행이 이쯤 되면 가히 모든 걸 통달하고도 남으리라
→ 담보기가 이쯤 되면 아마 모두 깨우치고도 남으리라
→ 맞칸길이 이쯤 되면 참으로 모두 깨닫고도 남으리라
→ 맞담길이 이쯤 되면 모두 넉넉히 알아채고도 남으리라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길상호, 걷는사람, 2019) 37쪽
루비아나의 묵언 수행이다
→ 루비아나는 조용히 닦는다
→ 루비아나는 고요닦음이다
→ 루비아나는 고요하다
《사랑한다 루비아나》(박찬원, 류가헌, 2020) 66쪽
우리의 수행은 언제 끝나나요
→ 우리 몸닦기는 언제 끝나나요
→ 우리는 언제까지 갈고닦나요
《해피니스 8》(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0) 83쪽
수행은 인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 담금질은 알아보기입니다
→ 갈고닦기는 알아보기입니다
→ 마음짓기는 알아보기입니다
《용수 스님의 사자》(용수, 스토리닷, 2021) 105쪽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두 달째 묵언수행 중인
→ 거의 다 먹을 무렵, 두 달째 고요한
→ 밥을 거의 먹을 무렵, 두 달째 입을 다문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311쪽
딸은 시방 면벽(面壁) 수행 중
→ 딸은 막 담바라기
→ 딸은 이제 마주담
《니들의 시간》(김해자, 창비, 2023) 22쪽
묵언 수행 중이거나 수다쟁이거나
→ 말이 없거나 수다쟁이거나
→ 조용하거나 수다쟁이거나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41쪽
무사수행의 끝에 이 몸 드디어 무현의 경지에 도달하다
→ 갈닦은 끝에 이 몸 드디어 가락님에 이르다
→ 장작쓸개 끝에 이 몸 드디어 가락꽃에 닿다
→ 쓴맛참기 끝에 이 몸 드디어 가락빛을 이루다
《평범한 경음부 5》(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