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동무는 어디에?
풀밭에 들어가서 맨발로 걸으려다가
“길 아닌 곳 출입금지”라 크게 붙은 글에
딱딱한 돌바닥으로 돌아간다
시골에서도 서울과 큰고장에서도
들풀이 자라는 풀밭길이며 논둑길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멧골을 오르내릴 적에도
오솔길이나 숲길을 다 막는다
들숲에 사는 동무를 보기 힘들다
타고오를 나무가 자꾸 베여 넘어진다
또래는 거의 다 쇳덩이를 몬다
나란히 걸을 동무는 우리 아이들이네
2025.10.25.흙.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