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저없다·주저 말고 躊躇-
주저없이 진행한다 → 휙휙 한다 / 바로바로 한다
주저 말고 통보해 준다 → 제꺽 알려준다 / 거침없이 알려준다
낱말책에 없는 한자말 ‘주저없다’입니다. ‘망설이다·머뭇거리다·멈칫하다·서성이다·쭈뼛거리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주저(躊躇)’에다가 ‘-없다’만 붙인 얼거리인데, ‘곧장·곧바로·막바로’나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꽃·바로빛’으로 다듬습니다. ‘두말없다·내리쓰다·한붓·한붓’이나 ‘냉큼·닁큼·대뜸·댓바람’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제꺽·제꺼덕’이나 ‘한달음·한달음에·한숨에·한걸음에’나 ‘한칼·한칼에’로 다듬지요. ‘‘거침없다·거칠것없다’나 ‘윙·윙윙·휭·휭휭’으로 다듬고, ‘확·확확·훅·훅훅·휙·휙휙’이나 ‘착·착착·척·척척·팍·팍팍’으로 다듬어도 되어요. ㅍㄹㄴ
약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주저없이 토마토 밭으로 향한 아이는
→ 살짝 비틀거리면서도 곧장 땅감밭으로 가는 아이는
→ 살짝 비틀비틀 냉큼 땅감밭으로 가는 아이는
《수작사계》(김소연, 모요사, 2014) 144쪽
나는 내가 믿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목숨을 버릴 수 있어
→ 나는 내가 믿는 사람을 헤아린다면 바로 목숨을 버릴 수 있어
→ 나는 내가 믿는 사람을 헤아린다면 냉큼 목숨을 버릴 수 있어
《아르슬란 전기 10》(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9) 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