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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버린 아이들 -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김지연 지음, 강전희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0.21.
그림책시렁 1658
《나라를 버린 아이들》
김지연 글
강전희 그림
진선출판사
2002.7.1.
지난 2000년에 《연변으로 간 아이들》이라는 뜻깊은 빛책이 나왔고, 2001년에는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라는 조그마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윽고 《나라를 버린 아이들》이 나오는데, 어린이한테 빛책(사진책)은 좀 어렵다고 여기며, 빛꽃을 그림으로 바꾼 얼거리로 꾸린 듯합니다. 김지연 님이 글과 빛꽃으로 담은 이야기는 “나라를 버린 아이들”이기도 할 테지만 “나라가 버린 아이들”이라고 먼저 말해야 맞다고 느낍니다. 남북녘 모두 아이를 버리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남녘은 불굿(입시지옥)에 아이를 팽개치고, 북녘은 불늪(전쟁터)에 아이를 몰아넣습니다. 남북녘 모두 ‘어린이’를 헤아리는 길(정책)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돌보는 어버이와 어른’을 살피는 길도 나란히 없다고까지 할 만합니다. 모든 나라는 어린이를 한복판에 두어야 합니다. 어린이를 보살피고 사랑해야 어른입니다. 어린이가 꿈을 심고 가꾸면서 돌보는 길을 걸어가도록 북돋아야 어른이요, 나라(정부)답고, 배움터(학교)라고 하겠습니다. 어린이를 한복판에 안 놓는 탓에 자꾸 총칼(전쟁무기)에 힘을 쏟고 돈을 들입니다. 어린이를 늘 안 살피기에 딴청에 딴짓을 일삼으면서 갖은 더럼짓(부정부패)을 일삼는 꼰대투성이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