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1 : 안 있 것


피터가 집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곧 눈치챘어

→ 피터가 집에 들어온 줄 곧 눈치채

→ 피터가 집에 들어온 줄 곧 알아채

《피터의 의자》(에즈라 잭 키츠/이진영 옮김, 시공주니어, 1996) 27쪽


어린이한테 들려주는 모든 말은 어버이나 어른으로서 어질며 슬기롭게 살림을 지은 마음으로 다스릴 노릇입니다. 모든 어린이는 모든 어버이나 어른이 하는 말을 고스란히 받아요. 우리가 막말이나 낮춤말이나 깎음말을 하면 아이도 이 말씨를 물려받습니다. 우리가 살림말이나 사랑말이나 돌봄말을 하면 아이도 이 말결을 그대로 누리면서 펴요. 이 보기글에는 한자나 영어는 없지만, 옮김말씨입니다. “집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은 “집에 + 들어온 + 줄”로 바로잡습니다. 집에 있으니 “응, 집에 있어.”라 말합니다. 밖에 있으니 “어, 밖에 있네.”라 말합니다. ‘집안’을 쓰는 자리는 따로 ‘집안일’처럼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도 단출히 ‘집일’이라 할 수 있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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