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73 : 별 차이 것 같 문장 순식간 힙해진
별 차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문장이 순식간에 힙해진다
→ 그리 안 다른 듯하면서도 글이 확 반짝인다
→ 썩 안 다른 듯하면서도 글월이 갑자기 새롭다
→ 비슷한 듯하면서 글자락이 어느새 다르다
→ 그냥저냥 같으면서도 글결이 톡톡 튄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01쪽
어느 낱말을 어떻게 고르거나 가려서 쓰느냐에 따라서 글이며 말은 사뭇 다릅니다. 그냥그냥 남들이 쓰는 대로 따라갈 적에는 틀에 박히게 마련입니다. 남들이 안 쓰는구나 싶어서 멋을 내려고 쓸 적에는 으레 겉멋에 사로잡혀요.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리 안 달라요. 꾸밈없이 쓰는 말글이 가장 반짝이고, 삶과 살림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말이 언제나 톡톡 튀거나 아름답습니다. ㅍㄹㄴ
별(別) : 보통과 다르게 두드러지거나 특별한
차이(差異) :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순식간(瞬息間) : 눈을 한 번 깜짝하거나 숨을 한 번 쉴 만한 아주 짧은 동안
ヒップ(hip) : 1. 히프 2. 엉덩이. 허리 부분 3. 진보해 있음. 최신 유행 사정에 밝음. 현실을 잘 알고 있음. 멋진 센스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