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휴화산 休火山
휴화산이 활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 멎갓이 다시 불을 뿜으려 한다
휴화산은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 → 쉼갓은 터질 수 있다
‘휴화산(休火山)’은 “[지구] 옛날에는 분화하였으나 지금은 분화를 멈춘 화산 ≒ 수면화산·쉬는화산·식화산·휴식화산”처럼 풀이를 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멈춘갓·멈춘메·멈춤갓·멈춤메’나 ‘멈춘불갓·멈춘불메·멈춤불갓·멈춤불메’라 할 만하고, ‘멈추다·멈춤’이라 하면 되어요. ‘멎은갓·멎은메·멎갓·멎메’나 ‘멎은불갓·멎은불메·멎은불갓·멎은불메’라 하면서 ‘멎다’라 하면 되고요. ‘쉬는갓·쉬는메·쉼갓·쉼메’나 ‘쉬는불갓·쉬는불메·쉼불갓·쉼불메’라 하면서 ‘쉬다·쉼·쉼꽃·쉬움이·쉬움꽃·쉬어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결국 터지지도 못하는 휴화산이면서 기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 끝내 터지지도 못한 주제에 밑에선 부글부글한다
→ 뭐 터지지도 못하면서 밑바닥에선 끓는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