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0.13.


《정치의 의무》

 이정미 글, 북노마드, 2019.11.11.



어제는 2시간 잤고, 오늘은 4시간 잔다. 밖에서는 이만큼 밤잠을 누려도 느긋하다. 어제 마감인 글을 새벽에 매듭짓는다. 아침까지 넉벌 되읽고 손질한 다음에 보낸다. 조금 숨돌리고서 길을 나선다. 사상나루에서 고흥으로 돌아가는 14:25 시외버스를 타는데 구름이 짙다. 훤한 낮이어야 할 때인데 시외버스가 어둡네. 그렇지만 책을 석 자락 읽고, 하루글과 노래를 여러 꼭지 쓰고서 눈을 붙인다. 읽고 쓰고 쉬니 고흥읍에는 18:05 즈음에 닿는다. 18:30 시골버스를 기다린다. 벌써 해지고서 캄캄하다. 마을 앞에서 내리니 풀벌레노래가 반긴다. 즐거우면서 반가운 가을빛이다. 알맹이가 얼마 없이 빈자리가 가득한 《정치의 의무》를 읽으면서 멍했다. 왜 알차게 안 엮을까? 할 말과 들려줄 뜻이 이렇게 호졸곤해도 되나? 목소리는 있되, 어떤 목소리인지 아리송할 뿐 아니라, 모든 목소리는 ‘서울에 갇힌’다. 스스로 ‘왼쪽(좌파)+새길(진보)’라 외치는 사람이 이렇게 얄팍하게 책을 내놓는다면 그야말로 갑갑하다. 삶이라는 자리에 발을 안 담근 티가 물씬 나고, 살림이라는 터전에 몸을 안 둔 티끌이 짙으며, 사랑이라는 어깨동무를 모르는 목소리만 맴돈다. 우두머리(당대표) 노릇은 접고서, ‘시골 군의원’과 ‘군수’부터 바꾸기를 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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