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8.24.


《사랑의 요정 파데트》

 조르주 상드 글/이혜은 옮김, PAROLE&, 2022.5.30.



어제 부산 〈책과 아이들〉에서 〈내성천 하늘을 날아오르다〉를 함께 보았다. 아직 부산에 제비가 드문드문 찾아오지만, 거의 모든 부산사람은 “부산에 제비가 있다고?” 하면서 놀란다. 아니, 제비는커녕 참새조차 안 쳐다보기 일쑤이다. 우리는 ‘사람’으로서 ‘새’를 늘 새롭게 마주할 줄 알아야 ‘살림’을 스스로 푸르게 짓는 ‘사랑’을 깨우칠 수 있다. 사람은 뭇숨결 ‘사이(새)’를 잇는 노릇을 사랑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빛이다. 이 대목을 헤아리기에 사람답고, 이 길을 잊기에 사납다. 《사랑의 요정 파데트》를 찬찬히 읽었다. 어릴적에 간추림판 몰래책(해적판)으로 읽은 일이 떠오른다. 참말 예전에는 일본책을 베끼거나 훔친 ‘간추림판 몰래책’이 차고 넘쳤다. 언뜻 이런 책이라도 내놓아야 글밭(문학계)을 살린다고 여겼구나 싶지만, 품과 돈이 들더라도 차분히 천천히 이웃글(외국문학)을 옮기는 터전을 닦아야 맞다. 우리는 2000년에 접어들 무렵까지 이웃나라한테 글삯(저작권료)을 아예 안 주면서 돈벌이를 일삼았다. 중국이 우리 글삯이나 글몫을 훔친다고 나무랄 수 있되, 우리가 해온 창피한 짓부터 뉘우칠 일이라고 본다. 조르주 상드 님이 남긴 아름글은 워낙 오래되어 글몫(저작권)이 없을 테니 어쩐지 더 쓸쓸하다.


ㅍㄹㄴ


#LaPetiteFadette #GeorgeSand


Vaxxed

https://www.youtube.com/watch?v=3De3GR_ITS4


'백신-자폐증 연관' 논란 다큐영화, 美영화제서 상영 취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8288092?sid=102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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