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4 : -색 것 전부 것


파란색으로 된 것은 전부 내 것이다

→ 파랑은 모두 내 차지이다

→ 파랑은 몽땅 내 몫이다

→ 파랑은 모조리 내가 쥔다

《빨간 나라, 파란 나라》(에릭 바튀/이주영 옮김, 담푸스, 2018) 3쪽


‘것’을 잇달아 쓰면서 일본말씨 ‘전부’가 뒤엉킨 보기글입니다. “파랑은 + 모두 + 내 몫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파랑은 + 모조리 + 내가 쥔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먼저 ‘것’을 다 털어내고서 생각할 노릇입니다. 짧게 나누는 말 한 마디에 이처럼 ‘것’을 잇달아 넣어 버릇하면서 그만 우리말씨를 잊고 잃습니다. ㅍㄹㄴ


파란색(-色) : 맑은 가을 하늘과 같이 밝고 선명한 푸른색 ≒ 청·청색

전부(全部) : 1. 어떤 대상을 이루는 낱낱을 모두 합친 것 2.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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