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책넋
2025.9.20. 이웃손
이웃님이 양평 황순원문학관에 가셨다가, 파란놀 씨 책이 하나 있다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찰칵 찍어서 알려주신다. 다른 책과 낱말책이 더 있으면 더없이 고맙고, 이 하나가 있어도 새록새록 고맙고, 아직 하나조차 없어도 그저 고맙다. 황순원문학관에 황순원 책을 비롯하여 온갖 책을 놓을 수 있으면, 작은책숲이 푸르게 빧는다는 뜻이라고 느낀다.
어제 부산 송정에서 하루 묵고서 1003 버스를 탄다. 기장 쪽으로 가는데 길손은 나 혼자이다. 아주 큰 택시를 단돈 2500원에 누리는 셈이다. 버스에서 한동안 책을 읽다가 등짐에 넣는다. 자칫 책에 빠져서 내릴 데를 놓칠 테니까. 미닫이 너머로 소나기 그친 구름과 파랗게 고개를 내미는 쪽하늘을 본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