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17 : -ㅁ 안 불편함들 -고 있
이 어려움을 넘어서서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불편함들이 기다리고 있다
→ 이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 들여다보면 또 힘겨운 고비가 있다
→ 이 어려운 길을 넘어서 들어서면 또 거북한 길이 나온다
→ 이 어려운 늪을 넘어서면 또 고단한 늪이 있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 17》(김두얼 엮음, 알렙, 2025) 106쪽
어느 책을 읽을 적에 가시밭길처럼 어려운 줄거리를 넘어서고 나서 새삼스레 힘겹거나 고단하다고 느낄 줄거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책읽기는 “안으로 들어가기”가 아닌 “들여다보기”인데, 이 보기글에서는 “고비를 넘어서 들어서면”처럼 빗대어도 어울립니다. 이 보기글은 워낙 “어려움을 넘어서서”와 “불편함들이 기다리고 있다” 같은 옮김말씨를 앞뒤로 쓴 터라, 이 대목을 통째로 다듬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