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95 : -ㄴ -려져 있었
부엌에 엄청난 저녁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 부엌에 저녁밥을 엄청나게 차렸습니다
→ 부엌에 차린 저녁밥이 엄청납니다
→ 부엌에는 저녁밥이 엄청납니다
《이상한 엄마》(백희나, Storybowl, 2024) 35쪽
옮김말씨인 “엄청난 저녁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입니다. “저녁밥을 엄청나게 차렸습니다”로 다듬을 만하고, “차린 저녁밥이 엄청납니다”로 다듬어도 됩니다. 수수하게 “저녁밥이 엄청납니다”라 할 수 있어요. 내가 안 차렸어도 누가 엄청나게 차려놓았다는 얼거리입니다. 남이 차렸다고 여겨서 “차려져 있었” 꼴로 써야 한다고 잘못 보기도 합니다만, 이때에는 ‘누가’를 임자말로 놓되 굳이 안 넣기도 하면서 “차렸습”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