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할 수 있는 만큼
등에 질 수 있을 만큼 담는다
팔심 닿는 만큼 부채질로 달랜다
다릿심 되는 만큼 두 아이를 태웠다
둘레에서는 “안 힘드냐?”고 묻는데
아이들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길이든
아이들 여름잠 재우는 일이든
아이들 마실하는 놀이를
늘 힘닿는 만큼 한다
힘닿는 만큼이니
으레 조금씩 하는데
언제나 조금조금 더 할 만하고
어느새 꽤나 다독이며
하루를 살아간다
2025.7.13.해.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