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선풍기
열흘쯤 앞서
대구로 책집마실을 갔고
〈북셀러 호재〉에 들렀는데
마흔 살쯤 먹은 선풍기가 돌아갔다
나이는 먹어도
가볍게 바람을 일으키는 날개를
한참 바라보았다
나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이
가끔 부채를 쥐고서
밤에 자는 아이들을 부칠 뿐이다
바람은 들에서 숲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별한테서 꽃한테서
불어오니까
2025.7.22.불.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