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6 : 독서는 차폐된 인간도
어떤 독서는 차폐된 인간도 뚫어버린다
→ 어떤 책은 닫힌 사람도 뚫어버린다
→ 어떤 책을 읽으면 막힌 사람도 뚫는다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76쪽
“독서는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적은 보기글은 아리송합니다. 빗대는 말씨로 “책은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쓸 수는 있을 텐데, 이보다는 “책을 읽으면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다듬을 노릇입니다. 스스로 가두거나 막거나 둘러친 사람이더라도, 손에 책을 쥐고서 찬찬히 읽고 헤아리면, 어느새 눈을 뜨거나 귀를 열거나 마음을 틔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독서(讀書) :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
차폐(遮蔽) : 1. 가려 막고 덮음 2. [군사] 구릉, 능선, 둑 따위의 자연 장애물로 적의 사격이나 관측으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호함. 또는 그런 일 3. [물리] 일정한 공간이 외부의 전기, 자기 따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 또는 그런 일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