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9 : 생수 트레이 테이블 위
생수를 올린 트레이를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 샘물을 그릇에 올려 자리에 놓을 때
→ 물을 받침에 올려 자리에 놓을 때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79쪽
모든 말은 모든 다른 삶을 맞아들이면서 겪거나 헤아리거나 받아들인 마음을 나타냅니다. 말과 마음과 삶은 나란히 흐릅니다. 삶을 마주할 적에 그냥그냥 보낸다면 우리 입을 거쳐서 나오는 말도 그냥그냥 어지럽거나 갈피가 없습니다. 어떤 삶을 마주하든 찬찬히 짚고 생각해 볼 적에는 차분히 가다듬고 추스르게 마련입니다. “생수를 올린 트레이”란 무엇일까요. “물을 올린 그릇”이겠지요. “테이블 위에 놓았을”은 말이 안 됩니다. “자리 위”는 하늘이니까요. “물을 받침에 올려”서 “자리에 놓을”이라고 해야 올바릅니다. “자리 위”가 아니라 “자리‘에’” 놓습니다. ㅍㄹㄴ
생수(生水) : 1. 샘구멍에서 솟아 나오는 맑은 물 ≒ 산물 2. [기독교] 영원한 영적 생명에 필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생명수
트레이 : x
tray : 1. 쟁반 2.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납작한 플라스틱) 상자
테이블(table) : → 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