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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 마오 23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2.
책으로 삶읽기 1051
《마오 23》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8.25.
《마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을 돌아본다. 스물석걸음째에 이르자, 드디어 수수께끼 하나를 걷는다. 왜 이렇게 ‘죽음 없는 쳇바퀴’를 오래 걸어야 했는지 알아차린다. ‘쳇바퀴를 끝내는 길’이란 ‘하나만 남기고 모두 쓰러져야 하는 싸움판’이라지. 그런데 “일꾼 아닌 속임꾼”이나 ‘싸움꾼·돈꾼·힘꾼’일 적에는 스스로 쳇바퀴에 휩쓸린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속지 않을 뿐더러,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어떤 돈이나 힘이나 이름에 휩쓸리지 않는다. 일을 안 하기에 휘둘린다. ‘일거리’가 아닌 ‘돈거리(돈이 될 거리)’에 눈이 벌겋기에 휘청거린다. 언제 어디에서나 매한가지이다. 스스로 어느 곳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어떻게 맺고 푸는 삶을 걸어가려는지 생각할 노릇이다. 생각하기에 길을 낸다. 이 길을 내기까지 즈믄해가 걸릴 수 있고, 온이나 열 해가 걸릴 수 있다. 어느 만큼 걸리든 차분하고 고요하게 마음을 다스릴 적에 모두 일깨우는 빛줄기로 피어난다.
ㅍㄹㄴ
“잊지 마라, 나노카. 대지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55쪽)
“사람은 제 목숨이 아까워 남을 속이고 배신하지.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저주하고 죽인다. 그 삿된 마음이 제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지.” (103쪽)
‘그건 환상이 아니었어. 나츠노 씨는 이제 없는 거야.’ (131쪽)
‘난감하군. 아무도 구원받을 길이 없어.’ (168쪽)
“사람을 죽여버리면 어둡고 꺼림칙한 것이 마음에 남으니까.” (185쪽)
#たかはしるみこ #高橋留美子 #M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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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땅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들판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55쪽
그 삿된 마음이 제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지
→ 아이들은 다라운 마음으로 더욱 단단하겠지
→ 아이들은 못된 마음으로 더욱 딴딴하겠지
→ 아이들은 몹쓸 마음으로 더욱 바위같겠지
103쪽
그건 환상이 아니었어. 나츠노 씨는 이제 없는 거야
→ 꿈이 아니었어. 나츠노 씨는 이제 없어
→ 거품이 아니었어. 나츠노 씨는 이제 없어
131쪽
난감하군. 아무도 구원받을 길이 없어
→ 고약하군. 아무도 건져낼 길이 없어
→ 까다롭군. 아무도 돌볼 길이 없어
16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